[행복출발 더원_재혼 칼럼] 싱글대디가 재혼을 서두르는 이유는?
영화 ‘해운대’의 투박한 횟집 주인 최만식(설경구),
그리고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꽃미남 대통령 차지욱(장동건)의 공통점은?
성격, 생김새, 직업, 사는 곳 등 극과 극이지만 둘은 ‘싱글대디’라는 점에서 통합니다.
이제 영화나 드라마에서 싱글대디는 여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당당한 주연이 됐습니다.
통계청의 2005년 자료를 보면 30대부터 50대 초반의 싱글대디가 20만 명에 이릅니다.
같은 연령대의 싱글맘은 4배 가까운 76만 명입니다.
어린 자녀에게 아무래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싱글맘 숫자가 더 많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에는 ‘남자는 혼자 살기 힘들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싱글대디가 더 많습니다. 행복출발 더원에 회원 중에 직접 자녀를 양육하는 분들을 보니
싱글대디가 60%를 차지했습니다.
싱글대디 200명을 대상으로 한부모 가정을 꾸리면서 가장 힘들 때를 물어봤습니다.
아빠, 엄마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미스터 맘’으로서의 고충이 1위에 올랐습니다.
집안살림의 어려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결국 혼자가 된 남자는 자녀를 향한 미안함과 의무감 때문에 재혼을 서두르게 되는 것이지요.
그 방법으로 커플매니저에게 SOS를 치는 것이고요.
결혼상대로 싱글대디의 인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순위가 밀리는 불이익은 없습니다.
오히려 여성들은 책임감 있어 보인다며 플러스 점수를 주니까요.
문제는 재혼에 임하는 싱글대디들의 자세입니다.
아이를 돌봐줄 보모 찾기가 더 급해 보이는 회원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하거든요.
남성회원 A씨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그는 아내와 사별 뒤 자녀 2명을 뒷바라지 하는 게 힘에 겨웠던가 봅니다.
회원가입시 이상형을 적는 곳에 ‘제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잘 키워줄 수 있는 여성’이라고 썼더랬죠.
몇 번의 미팅 후 상대 여성들은 ‘자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대화가 부담스러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다. 그도 성급했음을 인정하였지요.
결국 매니저와 상의해 ‘엄마’ 대신 ‘아내’가 필요할 때까지 미팅 진행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또 어떤가요.
‘상대 자녀를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흔쾌히 ‘Yes!’를 외치는 이가 드뭅니다.
‘될 수 있으면 아이를 안 낳은 분과 만나고 싶다’거나 ‘아이 아빠가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재혼 후 갈등을 지레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양보한다는 것이 ‘딸 1명 정도는 가능’입니다.
상대방의 자녀도 수용할 수 있다면 미팅 기회가 몇 배나 많아지는 데도 말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상대라면 가정의 소중함과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한번쯤 되새겨봐야겠지요.
싱글대디가 재혼에 성공하려면 상대 자녀도 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재혼의 목적은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들도 아빠의 재혼을 인정하고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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