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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method

[행복출발 더원_재혼 칼럼] 연애 선수와 바람둥이의 차이


연애 선수와 바람둥이의 차이

 

혹시 바람둥이는 아니겠죠?

교제를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된 여성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처음 만날 때부터 매너가 너무 좋았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 후로 거의 매일 얼굴을 봤어요. 제 학원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 주니까요. 얼마 전에 반지 선물도 받았어요. 물론 너무 고맙죠. 하지만 이렇게 자상한 사람은 처음이라서요.”

 

이혼의 아픔이 있는 여성이라 몇 년 만의 행복이 진짜인지 아닌지 헛갈려 했다.

그 동안 변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 적어도 양을 가장한 늑대는 아니에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만나 보세요.”

여성과 통화를 마치면서 그 남성은 바람둥이가 아니라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사전을 보면 선수는 어떤 일을 능숙하게 잘 해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고, 바람둥이는 곧잘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선수와 바람둥이 모두 여성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이나 결과는 차이를 보인다.

 

우선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예시부터 살펴보자. 여성의 마음을 얻고자 할 때에 칭찬만큼 좋은 것이 없다. 선수는 인상이 좋다’, ‘동안이다등의 상대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칭찬거리를 찾는다. 바람둥이는 과한 칭찬을 한다. 하나하나 뜯어봐도 비슷한 점을 찾기 어려운 연예인을 닮았다고 하는 식이다. 여성들은 설마 하면서도 기분이 들뜬다.

 

선수가 한결 같이 좋은 인상을 주는 이유는 친절한 매너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필요로 할 때 든든하게 곁에 있어준다. 공감대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즐거운 데이트를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람둥이와의 데이트 역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즐겁다. 그러나, 주말에 연락이 안되거나 며칠씩 잠수를 타는 등 애를 태운다. 감정의 기복도 있어 한없이 친절하다가도 갑자기 냉정하게 군다.

 

연애에 있어 선수는 여자의 호감과 애정을 얻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바람둥이는 그것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선수는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해 연애 속도를 조절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 바람둥이는 연애 초반 본색을 드러내며 무리하게 스킨십을 시도한다. 달콤한 말로 여성을 현혹하고 정신적 상처를 입힌다.

 

마지막으로 이별을 할 때 선수는 서로 좋게 끝내도록 노력하지만 바람둥이는 벌써 다른 여성을 몰래 만나고 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