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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장소만 잘 골라도 절반은 성공 [행복출발 더원 재혼칼럼]



맞선, 장소만 잘 골라도 절반은 성공 [행복출발 더원 재혼칼럼]

“여기 참 괜찮네요. 어떻게 아셨어요?”

“아 네. 저도 처음인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어요. 요즘 날씨가 좋으니까 답답한 실내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
얼마 전 교외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에 갔다가 맞선을 보는 한 쌍의 남녀를 등지고 앉게 됐다.
시골길을 자동차로 달려야 나오는 한적한 곳이어서 첫 만남을 갖는 커플이 있다는 것이 의외였다.

하지만 등 뒤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맞선 성공을 예감케 했다.

남성이 장소 선정에 정성을 들인 보람이 있었는지 여성의 목소리가 가을 바람만큼 시원하고 경쾌했다.
레스토랑 옆에 아기자기한 미니 수목원까지 있어 산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맞선 준비의 첫걸음은 장소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남 상대의 첫인상이 중요하듯
장소의 첫 느낌에 따라 그 날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좌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미팅을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에서는
맞선장소에 적합한 카페와 레스토랑 리스트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전국적으로 수천여 곳의 미팅 장소 리스트가 확보되어 있는데,

가을 미팅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미팅 장소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분위기와 맛이 A급이지만 지나치게 오픈되어 있어 메인 장소에서 빠진 곳이 있었고,
지하철 역에서 아주 가까운 커피숍이지만
소파 얼룩이나 담배 연기 등 청결 상태가 문제가 되어 아예 탈락된 곳도 생겼다.

맞선 장소를 선택할 때는 대개 위치, 분위기, 메뉴 및 가격 등 세 가지 요소를 따져보면 된다.
우선 위치는 찾아가기 쉬운 곳인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아무리 교통이 편리하더라도 지하철역 주변 카페는 평일에도 사람이 넘치기 마련이라
조금 걷더라도 덜 붐비는 곳이 낫다.
서울 시내를 기준으로 하면 청담동, 신사동, 홍대 부근의 카페 골목이 제격이다.

비슷한 분위기의 카페 중 하나를 선택할 경우
높은 곳에 자리한 곳이 유리하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심리학적 이유가 있고,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조명이 밝아서 상대의 얼굴이 HDTV 같이 선명하게 보이거나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옆자리에 신경이 쓰이는 곳은 피한다.
메뉴가 고민이라면 대화의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식사와 음료가 같이 서비스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무난하다.

평소 지인들과의 모임장소를 잘 봐두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멋집, 맛집을 알아보면
첫 만남에서 분명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