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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method

[행복출발 더원_재혼칼럼] ‘결혼은 언제?' 명절 스트레스 탈출법

[행복출발 더원_재혼칼럼] ‘결혼은 언제?' 명절 스트레스 탈출법



“만나는 아가씨는 있어?”
38세의 회사원 A씨는 추석이 다가오자 지난 명절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
장손인 그가 아직 혼자라는 사실에 친척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
그는 화제의 중심에서 빨리 벗어날 방법을 고민 중이다.
‘결혼 생각 없어요’라고 말하면 ‘나이가 몇인데, 쯧쯧’하며 혀를 찰 것이고,
‘곧 만나겠죠’라고 웃는 낯으로 말해도 ‘가만 있어서 되겠냐’는 지청구를 들을 게 뻔하다.
궁리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당직 근무다. 아침 제사만 끝내면 회사로 도망갈 생각이다. 

주부들의 가사 노동, 남자들의 운전 피로, 취업 준비생들의 취직 걱정과 더불어
싱글들의 결혼 부담은 대표적인 명절 스트레스에 속한다.
물론 ‘돌아온 싱글’ 역시 은근한 재혼 압력을 받기 때문에 예외는 아니다.
명절 연휴를 비교적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싱글들의 결혼 스트레스 탈출법을 모아봤다.

앞서 A씨는 결혼 압박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줄행랑’을 택했다.
아예 친척들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자리를 피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남성들이 쓸 때는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를 가장 많이 대며, 여성들은 정공법을 주로 쓴다.
친구들끼리 해외여행을 가는 등 연휴를 이용해 싱글만의 특권을 만끽한다.

그러나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혼자 쏙 빠지기도 쉽지 않다.
‘줄행랑법’을 쓸 수 없을 때에는 몸은 가족친지 앞에 있으나 머리는 잠시 비우는 방법이 있다.
바로 ‘건성건성형‘이다.
‘결혼해야지?’라고 물으면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 상대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곧, 뭐’라고 우물거린다.
단답형 대답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져 바로 다음 화제로 넘어갈 수 있다.

만약 대충 넘어가지 않고 집요하게 결혼 계획을 묻는 친척이 있다면 ‘역공세’를 펼치는 방법이 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안 그래도 빨리 좋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선수를 친다.
“저도 빨리 애인 만들어서 인사시키고 싶어요. 주변에 괜찮은 사람 없어요? 저 요새 시간도 많아요.”
친척이 정말 맞선까지 주선한다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비무환형’이 있다.
명절 전에 미리미리 소개를 받는다. 친구들을 조르거나 결혼전문가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부지런히 만나고 있어요. 곧 좋은 소식 있을 거예요.” 이 한마디면 더 이상 잔소리는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해 나름의 결혼 스트레스 타파법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