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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method

[행복출발 더원 재혼칼럼] 우리 나라에서 재혼 힘든 인구통계적 비밀

[행복출발 더원 재혼칼럼] 우리 나라에서 재혼 힘든 인구통계적 비밀

또 한번의 결혼 시즌이 다가왔다.

청첩장을 받을 때마다 노총각, 노처녀의 마음이 술렁거린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내 주변에는 괜찮은 사람이 없는 거야!' 한탄이 나올 뿐이다.





'괜찮은 남자'와 결혼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요약해 보면 이런 내용이다.
남자가 잘 생기면 성격이 안 좋다. 반대로 성격이 좋으면 인물이 기대에 못 미친다.
성격도 좋고 인물도 잘 생긴 남자는 이미 결혼을 했다.
성격도 좋은 데다 잘 생긴 미혼 남성은 불행하게도 능력이 없다.
성격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겼으며 수입도 괜찮은 미혼남은 결정적으로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남자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괜찮은 여자'와 결혼하기 어렵다.

인구 통계를 살펴 보면 성격, 외모, 능력 등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이성이
얼마나 귀한지 절실하게 와 닿는다.
얼마 전에 우리 회사에서 전국민 중에 자신의 배우자감 후보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보는
통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통계청 인구자료와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접목한 것으로
연령, 결혼 상태, 학력, 거주지 등 7개 항목을 체크하면 대략적인 결혼 후보자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실제 시험해 본 이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눈에 차는 이성의 숫자가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0대 후반의 미혼 남성이 상대 조건에 대해 '30대 초반'의 연령, '미혼'이라는 결혼 상태 등
단 두 가지만 넣었을 때 결혼 후보자가 35만 명으로 압축된다.
초대졸 이상의 학력과 수도권 거주자로 한정하면 6만 명 미만이 된다.
욕심을 보태서 상위권에 드는 외모에, 최고의 신부감인 교사와 공무원을 만나려면
대상자가 60분의 1로 확 줄어든다.

40대의 재혼희망 여성은 어떨까.
연령대가 맞는 '돌아온 싱글' 상태의 남성은 9만 명 정도다.
학력과 외모는 크게 따지지 않는다고 해도 거주지와 종교를 제한하면
재혼 후보자는 3천 명 가량 수준이다.
재혼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군인 전문직과 사업가 등을 선택하면 대상자는 몇백 명으로 떨어진다.
수긍하기 힘든 결과일 수 있으나 이게 현실이다.

괜찮은 결혼 상대자를 만나기가 힘드니 결혼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결혼 후보 통계 프로그램의 교훈은 이런 것이다.
'눈높이를 한 칸만 더 조절하면 결혼 가능성이 있는 상대가 몇 배는 더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