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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ry

[재혼전문 매니저] 우리의 첫사랑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재혼전문 매니저] 우리의 첫사랑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조그만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50대의 행복출발 남성회원님.
담당 커플매니저에게 이상형의 외모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그런 여성을 꼭 만나야겠다고
, 꼭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눈이 크고, 얼굴이 하얀 여성이 좋아요. 키는 제 어깨 정도...
그런 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 남성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여성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거였죠.
커플매니저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여성 회원님의 사진을 모두 찾아보고
,
동료 매니저들에게도 물어봤으나 아쉽게도 딱 일치되는 여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커플매니저는 미팅파티에 그 남성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
파티가 시작되고... 커플매니저는 어떤 여성이 어울릴까 고민하며 모든 참가자들을 살펴봤습니다.
그 때! 한 여성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남성이 찾는 여성과 80%쯤 일치하는...

커플매니저는 두 분이 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남성의 얼굴이 놀람으로 붉어지신 것이 멀리서도 보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 여성은 바로 남성의 첫사랑이었던 거죠.

몇 주 후
, 커플매니저는 얼마나 진전이 됐을까 궁금하여 남성회원님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뜻밖에도 그의 반응은 한마디로 '시큰둥'이었습니다.

헤어졌어요. 그때처럼 설레는 감정이 안 느껴지네요.
예전 그 모습도 아닌 것 같고...그냥 마음 속에 간직할 걸 그랬나 봐요.

첫사랑과 일치하지 않는 20%는 세월 탓이었던 거죠.
남성회원님은 그 후 첫사랑에 대한 미련을 접고,
커플매니저가 소개한 다른 여성을 만나 재혼을 했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첫사랑'을 보면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그 남성회원님이 첫사랑을 애타게 찾았던 것처럼
우리들 마음 속 첫사랑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의 첫사랑 '그 분'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