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과 트로피 와이프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는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수차례의 결혼 끝에 얻은 젊고 아름다운 전업주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1980년대 말 미국의 경제지 <포춘>이 커버스토리로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진 용어지요.
중장년 남성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 후
마치 부상으로 트로피를 받듯이 젊고 아름다운 전업주부,
즉 아내를 얻는다는 뜻에서 이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젊고 아름답지만 자기 일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도 ‘트로피 와이프’라는 말을 씁니다.
미국에는 성공한 거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성들 가운데 초호화 주택에 거주하면서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 재혼해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나, 유명 운동선수,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가수들 중에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계나 정치계 쪽에도 젊고 아름다운 부인을 얻어 재혼한 남성들이 많죠.
지금은 '트로피 와이프'라는 신조어가 세계 각국으로 옮아가면서 일반화되었고,
2000년을 전후해서는 이와는 반대 개념의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였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면서 성공한 아내를 위해
가사와 육아를 대신 책임지는 남편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트로피 남편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았죠.
하지만 ‘트로피 와이프’는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성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떠나서
나이차가 많이 나더라도 안정적이며 의지할 수 있는
남성을 찾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신부를 얻은 남성들은 자신을 이해해 주는 아내를 통해
이혼의 슬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연예계에서 눈에 띄게 이루어지는데요.
어떤 기사를 보니 남자 배우들이 재혼 후 연기가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대표주자로 최민식, 김승우씨를 꼽았는데요.
최민식씨는 아홉 살 어린 무용을 전공한 여성과 재혼했습니다.
당시 그의 재혼 소식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 그가 이혼한 사실도 잘 몰랐다고 하죠.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아내와 동행해
재혼이 뒤늦게 화제가 됐었습니다.
레드카펫 나들이에 함께 한 아내의 미모 때문에 카메라 세례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승우씨 역시 지금 ‘내조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남주씨와
가정을 이루면서부터 활동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남주씨와 재혼한 뒤 출연한 영화 '해변의 여인'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호연을 펼쳤습니다.
연예계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동안의 아픔과 송윤아씨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말인 것 같네요.
가정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재혼 남성과 초혼 여성의 결합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게 아니라
결혼의 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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