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운명의 빨간실을 찾는 방법
올해 역시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인기는 여전하죠?
온라인에서 미니홈피를 통해 일촌관계를 맺고, 방명록을 남기고, 파도를 타고..
"파도~"는 술자리에서만 외치는 줄 알았던 제게도 생소한 이 온라인의 관계들이
이제는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습니다.
'연예인 누구누구가 어찌어찌 했다'하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게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돼버렸으니 말이죠.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린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장되고, 설레고 또는 생산적이기도 한 관계는 '남녀간의 사랑' 아닐까요?
예전에 수줍게 전하던 연애편지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바뀌었고 수많은 미팅사이트들이
커피숍에서 조심스럽게 내밀던 사랑의 짝대기를 대신하고 있는 요즘…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탐색하고 교류하는 방식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은 어딘가 존재할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기대는 마음 한구석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옛날 ‘빨간실’로 상징되는 운명적 만남의 이야기는 자주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라는 카피와 빨간 실뭉치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 <연애시대>,
저는 세번이나 봤답니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아직 안보신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한 여자가 간절하게 하늘 위 빨간실을 바라봅니다.
저 언덕너머에 있는, 자신의 손에 매여있는 빨간실의 다른 끝을 잡고 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행복출발 더원>의 ‘수많은 사람, 그러나 단한사람’ 캠페인 광고입니다.
영화 <모던보이>에서도 빨간실이 모티브로 등장합니다.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과 모던걸 조난실(김혜수)을 만나게 해준 매개체 역시 빨간실인 거죠.
(김혜수가 손에 쥐고 있는 빨간실뭉치와 박해일의 손에 연결되 빨간실 보이시나요?^^)
비밀구락부(클럽)에 놀러 갔다 우연히 빨간실을 주운 이해명,
실을 따라가보니 그곳에는 아름다운 댄서 조난실이…그 후 둘은 역사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전 그다지 운명을 믿진 않지만 남녀간의 관계 만큼은 예외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나름 저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이제 운명의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기본적 자세'에 대해 고민해 보려 합니다.
기다리면 올까요? 아님 찾아나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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