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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ry

[재혼고민] 이혼녀가 총각을 사랑해도 될까요?

[재혼고민] 이혼녀가 총각을 사랑해도 될까요?

Q:
총각을 사랑하는 이혼녀(by 레인보우)


저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33세의 여성입니다.

성격차이로 3년 전 이혼을 했고요, 아직 회사에서는 그런 사실을 모릅니다.

굳이 제 입으로 떠들고 다닐 일도 아닌 것 같고 특별히 드러날 일도 없어서였죠.

사무실 동료들은 깐깐한 노처녀 과장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재혼은 생각지도 않았는데...문제가 생겼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저 직장 동료로만 보이던 사람이 문득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이슈도 사건도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런 감정이 생긴 거예요.

서글서글한 인상에 유머러스한 농담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들에 끌린 것 같아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사람이 아직 총각이라는 것입니다.

총각이 뭐가 부족해서 이혼녀를 만나겠냐 하고 되뇌이고,
마음도 고쳐먹으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잘 안되네요.
머릿속에서 하루 종일 뱅글뱅글 그 사람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 건가요? 아니면 당치도 않을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이혼한 여자는 꼭 이혼한 남자만 만나야 되는 게 맞는 건지요. 너무 답답합니다.

 


이혼녀와 총각의 러브토리를 다룬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A:
레인보우님은 당당한 싱글이세요(by 더원)

TV
드라마나 영화 속의 스토리를 보면 주로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케이스를 다룹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기 위한 거죠.
그런데 요즘에 이혼녀와 총각의 러브라인을 소재로
드라마를 꾸민다면 시청률을 기대하긴 어렵죠.
많이 써먹어서 식상 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도 수시로 일어나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이혼은 죄가 아닙니다.

아직까지 나 이혼했다라는 것을 당당히 밝힐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마냥 숨기고 싶고 부끄러워하던 시대도 이미 지났습니다.

전남편과의 갈등으로 이혼이라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레인보우님의 판단을
그 누구도 비난을
할 순 없습니다.
결혼도 행복을 위해 선택했듯이 이혼도 또 다른 행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지금 레인보우님은 가슴 뛰는 사랑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다시 출발하는 자리에 서계십니다.

이 소중하고 중요한 순간에 그 무슨 조건이 필요하고 그 어떤 제약이 막아설까요?

자신 있고 당당하게 다가가시고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 처음부터 바다를 만들려고 하진 마세요.
강이 모여 바다를 이루 듯
내가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과 믿음만 있다면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의 코 위에 놓인 안경처럼 너무 가까이 있어 몰랐던 행복..

이젠 맘껏 누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