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칼럼]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영화 <너는 내 운명>, 보셨나요?
2005년 개봉 당시 멜로영화 사상 최고의 관객동원수를 기록했고,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을 휩쓸었었죠.
“은하씨 말이야,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예쁜 여자 처음 봤어.”
순박한 시골 청년인 석중 앞에 서울에서 갓 내려온 다방 아가씨 은하(전도연)가 지나갑니다.
석중은 첫눈에 은하를 사랑하게 됩니다.
영화 속 사랑이 더 애절하고 가슴 아팠던 것은 두 주인공의 사랑이 실화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아내는 남편을 떠나 과거처럼 윤락행위를 하고 지내다 구속이 됩니다.
바로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수 에이즈 사건'을 말하는 것이죠.
이어서 사건의 주인공의 일화가 신문이며 잡지에 소개되었고,
그들 부부의 사연을 신문 한 귀퉁이에서 발견했던 감독은 이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끝은 해피엔딩입니다.
석중은 은하가 에이즈에 걸려 자신을 버리고 떠났지만 아내인 은하를 잊지 못합니다.
모두 그녀를 포기하라고 하지만
석중은 '어차피 살다 죽을 거면 나 은하랑 살다 죽을래'라며 은하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은하는 석방되어 돌아오고 둘은 노래를 부르며 서로가 서로의 운명임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인물들이 이혼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인물들의 사랑은 수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영화만큼 아름답지 않았다고 해요.
남편은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내는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남편 몰래 나왔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남편은 "아내를 몹시 사랑했다",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나를 많이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갈 데가 없어서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에이즈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의 실제 주인공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서로 헤어진 뒤 각자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본 탓인지 저는 아내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영화 속 실제 인물인 아내는 남편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사실 한 쪽만 원하는 사랑은 금방 깨지기 마련입니다.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 결혼이나 재혼을 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사랑 속에 안정이 있으니까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남편은 안타깝지만
사랑없는 결혼 생활을 해야만 했던 아내는 힘들었을 것 같네요.
재혼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이 없는데 상대가 자신을 원하고 조건이 괜찮다고 해서 결혼한다면 또 다시 헤어질 수 있답니다.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겠죠.
사랑 없는 결혼, 사랑 없는 재혼은 꿈도 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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