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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ry

[재혼고민] 종교갈등으로 이혼했다면...

[재혼고민] 종교갈등으로 이혼했다면...

Q: 재혼조건 1순위는 종교에요(by 온누리)

 

전 작년에 이혼했습니다. 전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자주 다퉜습니다.

특히 제가 종교생활을 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어요.

전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제가 집안 일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고요.
종교생활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간섭 받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게 종교는 생명 그 자체와 같은데, 왜 이렇게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앞으로 재혼을 한다면 함께 종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A: 종교도 행복한 가정을 위한 것입니다(by 더원)  

 

온누리님의 말씀처럼 종교의 자유는 법으로도 명시된 엄연한 권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찾고 삶을 영위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대부분의 종교에서 나 자신보다는 상대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누리님은 일주일 동안 자신이 신앙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많은 시간이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종교적인 갈등으로 이혼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종교에 대한 이해가 서로간에 부족하거나 종교적 신념만의 문제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종교활동을 위해 소비된 만큼,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배려가 없었던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나를 보는 눈으로 나를 판단하기에 앞서, 남이 나를 보는 눈으로 나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로 인해 갈등이 생겨, 가정이 결국 파국에 이르는 것을

온누리님이 믿는 신도 결코 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니,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종교문제는 자기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상대를 좀더 배려할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종교는 가정을 파탄시키지 않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만드는 것도 종교의 목적입니다.

온누리님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가정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종교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