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출발 더원_재혼칼럼] 중매결혼,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흔히 중매결혼에 대해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연애결혼은 사랑을 기초한, 중매결혼은 조건을 기초한 결혼이라고 이분법적인 선을 딱 그어버리는 것이에요. 뭐 이렇게까지 단호하진 않더라도 조금은 딱딱하고 정중한, 건조한 분위기의 것을 상상하기가 쉽기도 하고요. 하지만 소개자가 있는 만남이라고 해서 정서적인 이끌림 없이 결혼이 성사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개자 또한 무조건 조건만을 셈해가며 뚝딱 인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사람의 앞날은 한 치를 내다볼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떨어져선 죽고 못 살던 닭살커플도 치를 떨며 갈라서는 경우도 숱하게 많아왔고, 오랜 연애기간동안 상대의 머리카락 개수까지 외우고 있던 커플도 결혼하고 보니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더라며 돌아서는 경우가 참 많아 왔으니까요. 무엇이 좋고 무엇은 나쁘다는 생각 자체가 조금 섣불렀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애결혼 부럽지 않은 중매결혼만의 장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해요.
"난 이 결혼 반댈세!"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면 선뜻 용기를 낼 수가 없을 겁니다. 결혼이라는 낯선 관문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헤쳐 나가기엔 까다로운 면이 무척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전폭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두렵고 불안한 것이 당연지사, 믿고 의지하는 부모님의 반대라니요. 하지만 중매결혼은 이러한 위험요소가 없습니다. 집안 어른들의 축복과 응원 속에 든든한 결혼을 마칠 수 있게 됩니다. 흔히 중매결혼이라면 호화로운 결혼식과 사치품을 잔뜩 얹은 혼수를 떠올리지만, 이것은 소수의 이야기일 뿐이지요. 쌍방의 가치관이 결정할 문제일 뿐입니다.
결혼 후에도 부부는 연애 중
길고 긴 장기 연애 끝에 결혼한 커플이라면, 신혼의 단꿈도 잠시. 이미 알고 있던 단점이 눈덩이처럼 크게 보이고, 이미 알고 있던 장점은 익숙해진지 오래라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매결혼으로 맺어진 커플들은 오히려 서로에 대해 새록새록 알아가며 연애하는 기분으로 결혼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혼 후에도 서로에 대해 호기심이 남아있다는 것은, 결혼생활을 연애처럼 풋풋하게 가꿔줄 것입니다. 편해질 대로 편해져 각종 지저분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연애결혼 커플보다,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며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중매결혼 커플이 더 완만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니?
이혼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너그러워진 만큼 이혼이 쉬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싸우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미운 정마저 드는 것이긴 해도, 싸우지 않는 것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요. 중매결혼은 서로의 직업이나 성장배경, 주변 환경과 소득 등을 맞춰 이루어진 만남이기 때문에 비교적 평온한 결혼생활을 유지합니다. 평소에도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게 되기 때문에, 싸움의 수고로움을 덜 수도 있겠지요.
결국, 얼마나 만났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년이 넘는 연애를 하다가 결혼한 남녀가 결혼생활을 채 3년도 넘기지 못하고 갈라서기도 하는 것, 그것이 결혼입니다. 그만큼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만났느냐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얼마나 마음이 맞느냐에 있겠지요. 두 사람이 결합하여 가정을 꾸렸으니 함께 부딪히며 살아갈 시간은 충분합니다. 꼭 오랜 연애가 없다고 해도, 차고 넘치는 게 시간이잖아요. ^^ 연애결혼이든 중매결혼이든 결국 성공적인 합이 되느냐는 두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지요. 맞지 않는 부분도 깎아내고 희생할 수 있어야, 맞는 부분에는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만났는지, 얼마나 만났는지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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