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재혼 <가문의 영광&조강지처클럽>
영화 <사랑과 영혼>에는 재밌는 이름이 있습니다.
죽은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적의 음모를 알리고 자신의 사랑을 알리기 위해서 점성술사인 오다메를 이용하는데요.
이 오다메라는 이름은 -우리가 소위 텔레비전을 영상매체 혹은 미디어라고 하잖아요- 미디어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미디어를 거꾸로 읽는 것에서 유래한 것 같네요.
주인공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오다메가 큰 활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우리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연기자 혹은 드라마, 뉴스를 통해서 말입니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재혼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에 저는 공감하기도 하고 몰랐던 것을 깨닫기도 하는데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SBS 주말극 <가문의 영광>에서도 재혼이라는 소재가 나옵니다.
<가문의 영광> 석호, 영인은 50대 중반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극중에서 종갓집 종손 역을 맡은 배우 서인석씨는 '황혼재혼은 제 2의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가문의 영광'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건 '각자 생(生)을 찾아라. 그러면서 가문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서인석씨가 맡은 하석호는 젊은 시절 아내를 잃고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지만
대학후배와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서 인생의 축복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어르신들의 재혼에 대해 편견을 갖고 바라봤는데,
행복출발 더원에서 일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길 원하는 마음은
20대 청년이나 40대 아줌마, 아저씨도 60대 어르신도 똑같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역시 재혼에 대해 구원이나 신분 상승이 아닌 행복 찾기에 중점을 맞췄습니다.
<조강지처클럽> 길억, 복수 커플은 애틋한 재혼연애를 보여줬다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한복수라는 역할은 처음에는 이 시대의 억척스러운 아줌마를 대변했습니다.
생선을 팔면서 남편을 의사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전혀 가꾸지 않으면서 남편과 자식, 시아버지께 헌신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눈 감아 주기도 하고요.
그러는 사이에 복수는 자신의 남편과 바람 폈던 여자의 남편 길억을 알게 됩니다.
어려운 길억을 도와주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은 애뜻한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요.
남편은 또다시 복수를 배신하고 외도를 합니다.
복수는 고통에 잠기기도 하지만 남편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길억에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예전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 재혼을 합니다.
<조강지처클럽> 화신은 세주와의 평등한 사랑을 이뤘다
나화신 역시 집에서 천대받는 아줌마였습니다.
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그런 역할이었죠.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힘없이 당하고만 있어야 했던 화신은 빈 몸으로 집을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화신은 직업을 갖습니다.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그 재능을 알아주고 이끌어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 남자는 엄청난 부를 가졌고 미혼남이지만 화신은 청순가련 캔디처럼 남자에게 기대지 않습니다.
전 남편에 대한 복수, 일에 대한 성공 또한 스스로 해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와 평등한 관계가 되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런 화신을 남자는 아낌없이 사랑해주고요.
요즘 텔레비전에서 비춰지는 재혼은 스스로 행동하는 자가 그 결과로서 갖게 되는 행복의 선물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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