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김추련님, 행복출발 더원 회원과 공개맞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행복출발 더원이죠? SBS 인터뷰게임 작가인데요.

영화배우 김추련씨와 만남을 가질 여성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행복출발에 여성회원이 많다고 들어서요”

 

‘김추련? 들어본 이름인데...?’

SBS <인터뷰게임> 작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에 ‘김추련’이라는 단어를 치고 엔터키를 눌렀습니다.

아하! 가끔 TV에서 방영하는 70년대 영화에 등장했던 낯익은 배우였네요.

세월이 흐른 만큼 그 분도 카리스마 넘치는 청년에서 주름이 어울리는 어르신이 되셨더군요.

예순이 넘은 나이에 아직 결혼을 안하신 사연을 들어보니

영화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졌어도 보통의 노총각과 비슷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 몇 번의 사업실패, 의외로 소심한 성격 등등. 

앗! 김추련님의 공개맞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일.

서둘러 행복출발 더원의 회원리스트를 검색해 1차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쟁쟁한 후보를 놓고 어느 분이 어울릴까 여러 재혼커플매니저들과 상의한 끝에

수줍은 소녀 같은 옆모습을 지닌 한 여성회원님을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조심스럽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여성회원님은 좀 망설이시더니 ‘그럼 한번 만나 볼게요’라고 하셨습니다.

 

촬영장소인 강남역 주변의 한 카페.

흑! 도착해 보니 제작진이 야외에 세팅을 해놨네요.

실내는 어둡고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 추위 때문에 회원님이 더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우리 여성회원님.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맞선남 김추련님도 놀라신 눈치^^

카메라 두 대가 조용히 두 분의 만남을 지켜 보는 가운데,

저 역시 무슨 대화를 하시나 안테나를 세웠습니다.

내용이 잘 들리진 않지만 간간히 웃음소리도 나고

서로의 얘기를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그렇게 두 분의 만남은 날씨는 차가웠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추련님은 우리 여성회원님에게

“영화배우 아니에요? 어떻게 이렇게 말씀을 잘하세요? 얼굴도 예쁘시고!”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어요.

재혼맞선 성공법 중에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라. 맞장구를 쳐라”라는 것이 있는데,

여성회원님이 바로 모범답안을 보여주셨습니다.

왜 이 분이 맞선상대로부터 애프터를 가장 많이 받으시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았죠^^

 

게다가 촬영을 마친 후 추위 속에 고생을 시켜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아유. 아니에요. 제가 오늘 따뜻하게 입고 오길 잘했어요.” 하시며 웃으시더라고요.

어쩜 마음까지 이리 착하신지…

 

이 날 촬영한 내용은 12월 2일 SBS <인터뷰게임>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방송 내용 중 김추련님이 “늦은 나이에 가정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하자

여성회원님이 대답하신 내용이 기억에 남네요.

“사랑은 나이와 상관이 없대요. 사랑을 하게 되면 언제나 새로워진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