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시작은 함께였다… 연애의 끝은?
연애공감을 정주행, 역주행 해가면서 넓은 마음 가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연락 횟수에 집착하지 말 것, 준 만큼 이자 따박따박 돌아오는 은행 같은 사랑을 기대하지 말 것, 내가 더 사랑해도 억울하지 않은 진짜 사랑을 할 것… 알아요.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이 가슴까지 물들지 않아서 문제. 이론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문제.
남자친구의 무심한 태도 때문에 멍드는 마음은 어떤 말로도 힐링이 되지 않아요. 내가 더 사랑하는 것은 괜찮지만, 나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 거라면 계속해서 남자친구를 붙잡고 있을 수 없는 거잖아요. 껍데기 붙잡고 연애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루에 메시지 한 번 정도가 전부인 남자친구, 데이트도 한 달에 한 번이 전부인 남자친구. 혼자만 보고 싶어 하고, 혼자만 기다리고, 혼자서 애태우는 연애. 제 마음이 간장종지라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이제 아시겠죠?
한달 만에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이제 끝을 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두려워요. 아직도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데 이별을 감당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 참고, 더 이해해야 되는 걸까요. 연애의 시작은 함께였는데, 연애의 끝은 혼자여야 한다는 게 힘들어요. 나약한 제 마음이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남자의 네 가지 이별신호
대부분의 남자는 이별을 말로 하지 않아요.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옮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그녀의 눈물이라는 어마무시한 장벽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죠. 사연녀의 미래를 위해 무조건 어르고 위로하는 게 능사는 아니겠죠. 아마도 사연녀의 남자친구는 언어로 전하기 어려운 이별을, 행동 신호로 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①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는 그 사람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는 줄 알던 연애초반의 그. 조각잠을 자더라도 나를 보러 달려와 주고, 주말은 무조건 함께 보내는 거라며 친구들과의 약속도 멀리했던 그. 그러나 어느 순간, 시간 여유가 생겨도 집에서 쉬려고만 한다. 또는 묻지도 않고 친구들과의 주말 약속을 잡는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절대 꺼내지 않으며, 점차 자신만의 생활영역을 넓혀간다. 그의 이별신호다.
②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화하지 않는 그 사람
별일 없이 전화하고 왜 전화 했냐고 물으면, 꼭 용건이 있어야 전화하는 사이냐며 웃던 그. 이제는 긴급상황 아니고선 전화하지 않는다. 간혹 잦지 않은 연락에 섭섭함을 표하면 피곤해하거나 잔소리 취급한다. 통화 도중 다른 전화가 들어오거나,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이따 다시 걸겠다고 약속하지만 전화하지 않는다. 그의 이별신호다.
③ 함께할 때 말수가 줄고 표정이 지워지는 그 사람
나와 함께 폭풍수다를 떨어주던 그. 웃기지 않은 농담에도 실없이 웃어주고, 말 끝마다 리액션을 빼놓지 않았던 그. 이제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웃지도, 찡그리지도, 놀라지도 않는 멍한 표정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그의 이별신호다.
④ 일상을 공유하지 않으려는 그 사람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자세로 잠을 잤는지, 출퇴근길 지하철에 앉아 왔는지 서서 왔는지까지 궁금해하던 그. 어떤 상사가 자신의 오늘을 망쳤는지, 점심때 먹었던 설렁탕에 소금을 몇 스푼 넣었는지 까지 알려주던 그. 이제는 자신의 일상을 알려주는 것도 피곤해하며 나의 일상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사소한 질문이라도 하면 뻔한 얘길 묻는다며 신경질을 부린다. 그의 이별신호다.
이별도 연습이 필요해요
이별은 쉽지가 않아요. 아직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내가 꿈꾸는 연애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고 한다면 두 사람에게 더 큰 상처만 남아요. 연애는 두 사람이 동시에 출발하지만, 연애의 끝에는 두 사람이 동시에 도착하지 않아요. 감정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항상 이별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있죠. 어쩌면 사연녀의 남자친구는 오래 전부터 이별을 말하고 있었을지 몰라요.
행동으로 이별을 말해온 그에게, 이별을 단어로 꺼내놓는 일.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사연녀의 입에서 나오기엔 너무 가혹한 단어겠죠. 그렇다면 사연녀 역시 이별을 언어로 꺼낼 놓을 필요 없어요. 마음 속에서 이별의 결심을 세우고, 행동으로 이별을 겪어나가세요. 남자친구에게 집중된 관심을 나 자신에게 돌리고, 이별 후의 시간을 미리 연습하는 거예요. 무심하고 뜸한 남자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더 많이 꾸려가요.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하루가 아니라, 내 일을 하는 나만의 일상으로 바꾸는 거죠. 입 밖으로 이별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때까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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