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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출발 더원_칼럼] 맞선자리, 이런 질문 하면 재혼 힘들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5. 18:31

맞선자리, 이런 질문 하면 재혼 힘들어

 

 

결혼정보회사에 계시니까 잘 아실 것 같아요. 제가 서른이고, 연봉이 3,000만원 조금 넘습니다. 이 정도면 다른 사람하고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일 때문에 알게 된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통계적으로 말하면 평균치라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30~34세 사이의 대졸 미혼남성의 평균 연수입이 3,200만원 정도니까 말이다.

그 정도면 괜찮아요. 장가 가는 데 아무 문제 없어요.”

그는 다행이라며 얼마 전 겪었던 황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친구 소개로 대학을 갓 졸업한 아가씨를 만났어요. 그 분이 연봉이 얼마냐고 물어봐서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비단 이 남성뿐 아니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에게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해 기분이 상했다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여성들이 현재 스펙이나 비전을 파악하기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날리는 것이다.

연봉을 묻는 여성은 그나마 낫다. 결혼하면 어디에 살 건지 신혼집 마련 계획을 묻거나, 부모 직업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당장 결혼을 결정할 사이도 아닌데 급해도 한참 급하다.

 

미팅할 때 해서는 안될 질문이 또 있다. 왜 아직 싱글인지 물어보는 것도 큰 실례다. 혼기가 꽉 찬 노총각, 노처녀가 들으면 표정 관리가 힘들어진다.

결혼은 왜 안 하셨어요? 결혼할 뻔한 사람 없었어요?”

자신도 주위에서 지겹도록 들은 말이면서, 상대와 마찬가지로 결혼이 늦어서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 나왔으면서 왜 굳이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촌스러운 매너다.

 

왜 이혼하셨어요?”

돌아온 싱글의 마음을 후벼 파는 질문은 전 배우자와 헤어진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다. 같은 입장에서 서로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과 같다.

한술 더 떠 위자료 금액이나 스킨십에 대한 견해 등 민감한 질문을 던지는 사례도 있다. 마음 속 상처를 겨우 다독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심정은 물론 이성에 대한 불신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미팅은 연령, 환경, 학력 등 어느 정도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남녀가 실제로 만나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서 데이트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자리다. 이런 곳에서 성급하게 조건을 캐묻거나 껄끄러운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궁금해도 무거운 주제는 상대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배려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